도내 마필관리사들이 사용자측인 제주경마장조교사협회의 일방적인 협약 해지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제주지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7일 조합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경마공원 정문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년마다 단체교섭을 통해 조교사협회와 임금을 체결해 온 마필관리사 노조는 지난 5월 조교사협회로부터 일방적인 단체협약해지를 통보받았다.

이에 마필관리사 노조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지난 3일 조합원 103명 중 96명의 찬성을 받아 쟁의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비대위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 결의문'을 통해 "마필관리사들은 주면 주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절대 아니"라며 "앞으로는 단결과 투쟁으로서 노동자의 권익을 당당히 되찾고자 한다"고 총파업 이유를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현재 부분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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