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성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조만간 국민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공포되면 자리를 이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끝낸 귀국 다음날인 18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정부조직법 등 이른바 '세월호 3법'을 일괄 처리하고 하루 뒤인 19일 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기존 17부3처18청에서 17부5처16청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재난안전 총괄부서로서 국무총리 산하에 장관급인 국민안전처가 신설되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은 국민안전처 소속의 '해양경비안전본부', '중앙소방본부'라는 차관급 본부로 각각 개편된다. 총리실 산하에는 차관급 기관인 '인사혁신처'도 만들어진다.

이번에 신설되는 대통령비서실 재난안전비서관에는 소방방재청 차장을 지낸 방기성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임명될 전망이다. 재난안전비서관은 현재 정무수석 산하의 사회안전비서관이 맡고 있는 재난·안전업무를 따로 떼어내 국정기획 수석 아래에 신설된다.

방 부지사는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경희고, 성균관대(토목공학과), 서울대 대학원(토목과)을 졸업하고, 기술고시 1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 재해복구과장, 행정자치부 지역진흥과장, 소방방재청 방재관리본부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국장, 감사관을 거쳐 경기도 제2행정부지사, 소방방재청 차장을 역임했다.

공직 대부분을 정부 방재관리분야에서 근무한 재난·방재분야 전문가다.

한편 방 부지사의 부인 한재영씨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신성여고를 졸업했다. 이 때문에 방 부지사는 행정부지사로 부임하면서 '제주 사위'로 일해왔다.

방 부지사의 후임으로는 전성태 안전행정부 조직정책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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