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화과 / 여러해살이풀
◆ 학명 : Ixeris stolonifera A.Gray)
◆ 꽃말 : 오늘도 행복하세요, 평화

꽃샘추위도 지나가고 고사리가 하나 둘 올라오면, 제주의 들판이며 오름 등성이에는 고사리 찾아 헤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늦은 봄날에 고사리밭을 찾아 길을 떠나봅니다.
오월의 햇볕이 얼마나 따스했던지 아직까지도 고사리는 군데군데 남아 있어서 한줌을 꺽다 내 눈에 들어오는 샛노란 '좀씀바귀~'
'오늘도 행복하세요'하며 환한 미소로 다가오는 이 아이들에게 정신이 팔려 고사리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이 아이들과 들판을 휘젓고 다닙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잡초들은 가꾸지 않아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길가며, 들판에서 자기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갑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이 아이도 5월의 햇살을 받으며 노랗게 피어나 강인한 잡초의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씀바귀는 흔한 잡초이지만 초봄의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한방에서는 '나귀채(那貴菜)'라 하여 잎을 활용합니다.
쓴맛이 강하고 줄기에서 끈적끈적한 진이 나오는데 염증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식물입니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이나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이 아이는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번식하는데 동글동글한 잎이 무더기로 나오는 모습이 신기한지 지나가는 구름도 이 아이들의 예쁜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멈춥니다.

 

끈질긴 생명력때문에 가을이 지나가는데도 길가 모퉁이에는 한무더기 좀씀바귀가 인사를 합니다.
내년 봄에도 예쁜 모습으로 담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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