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된 행정체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간의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18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제주 노사민정 파트너십 아카데미와 제65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포럼 회원과 주요기관 단체장, 기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10년, 무엇을 남기고 무엇이 과제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전 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9년차를 맞고 있지만 '특별자치도인데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다'는 등 그 성과가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다"며 "교부세 3%와 국도의 이양 등으로 지방재정의 손실 및 기초자치단체 통합 등으로 인한 불편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의 새로운 프로젝트 창의적인 연구개발과 정부-지자체-도민들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성패를 가름하므로 이에 대한 특단의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며 "내년 10년차를 기해 특별자치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종합진단과 앞으로의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제주도는 2006년도에 강력한 추진체계를 갖추기 위해 고도의 자치권을 갖는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거듭 태어났다"며 "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동북아 최고의 초일류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하는 것이 제주의 미래비젼"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도를 바꾸고 그것이 도민의 피부에 와 닿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 만큼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한전 시작한 변화와 도전을 계속해야 하며, 단일화된 행정체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고 정책을 만드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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