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1일 처음 실시되는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농협과 축협, 품목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도내에서만 31곳이 이번 선거 대상이다. 12일 현재 5개 조합(제주시·조천·구좌·중문·효돈)에서 현직 조합장 단독 출마가 예상되고 있을 뿐 나머지 조합들에서는 많게는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입성'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현재 현직을 포함한 후보군만 70명 선에 이른다.

산북에서는 한경.고산 농협에서 현직을 포함한 4~5명의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물밑 경쟁이 뜨거운 상태다. 대부분 해당 농협 출신이나 지역에 거점을 둔 인사들이 출사표를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출신지'표밭을 염두에 둔 김군진 전 하귀농협 상임이사(한경농협)와 김기홍 전 함덕농협 상무(김녕농협)의 도전도 관심사다.

산남에서는 현직이 불출마하는 표선농협의 경우 함두일 전 조합장과 김만천 전 감사, 고철민 현 감사의 3파전이, 위미와 성산조합에서는 전·현직 조합장의 리턴매치가 예고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직 불출마로 자천타천 6명의 후보가 거론됐던 대정농협 선거는 이창철 전 농협 상임이사와 강호남 전도의회 부의장, 강충희 전 대정읍장으로 후보가 압축, 표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협 중에는 양돈농협이 현직을 포함한 5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제주축협과 서귀포축협도 경선이 예정된 상태다.

도내 6개 수협 선거에는 아직까지 제주시.서귀포.성산 수협 등 3곳에서만 경선이 예고된 가운데 전국 '첫 여성 조합장' 탄생 여부가 최고 이슈가 되고 있다. 한림수협은 전.현직이 맞붙는다.

산림조합 역시 현직이 불출마하는 서귀포산림조합만 4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굳혔다.

한편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는 후보등록이 완료되는 다음달 26일부터 선거일인 3월 11일까지 13일간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3월 1일 조합별 선거인명부가 확정되고 후보자 등록은 선거일 15일 전인 2월 24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후보등록이 끝난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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