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희룡 지사가 새해 들어 처음으로 제주시를 방문하고 시민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새해 예산을 놓고 벌인 제주도의회와의 기싸움에 대해 많은 시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제주시 이도1동에 사는 한 시민은 "도정하고 도의회가 불신이 쌓여서 그런 문제가 나오고 있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해법은 도의회가 제시해야 한다며 책임은 피해갔다.

원희룡 지사는 "의회에서 입장만 정해주면 저희들이 실무적으로 제출하는 기간은 이틀이면 됩니다. 3일이면 넉넉하고.."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주민들의 제주사회와의 융화 대책과 위기에 놓인 1차 산업의 활로를 위해 예산지원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시 농업경영인은 "매해마다 예산이 뻔합니다. 금년에도 예산이 뻔하겠죠. 예산 책정을 할 때 좀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합니다"라고 얘기했고 제주시 구좌읍에 사는 시민은 "시골 마을은 젊은 사람들이 모두 다 이주민들이예요. 그 이주민들이 마을 운영에 대한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당하고 참여할 수도 없다"며 이주민에 대한 행정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열악한 분야가 대중교통문제며 드림타워도 사업자가 특단의 교통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인.허가와 관련해 미리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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