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규모로 직접 유치하는 제주지역 토종 대형 여행사 설립 구상이 실현될까.

제주 중소 관광업체들이 외국 관광업체에 의존한 도내 외국인 관광시장을 개선하려는 방안으로 대형 여행사 설립에 나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토종 여행사의 운영 방법과 그에 따른 자본금 확보 등 구체적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다음 달 발족한다고 21일 밝혔다.

추진위원회 구성은 도내 관광사업체를 비롯해 항공·해상 교통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 같은 제주 토종 대형 여행사 설립 구상은 지난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누적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제주 관광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일부 외국 관광업체가 관광시장을 장악해 도내 토종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문제 인식에서 비롯됐다.

중국 내 대형 여행사에서 관광객을 모집해 제주에 보내는 여행 행태부터 개선해 도내 여행사가 지역 밀착 관광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관광업체 종사자들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

정윤종 도관광협회 실장은 "조만간 추진위원회 발족을 위한 기본 계획이 마무리되며, 추진위원회는 기존 도내 여행사를 비롯한 관광사업체가 관광수입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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