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최근 국회를 방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만났다.

제주 도민들의 최대 관심거리이자 민선 6기 원 도정의 가장 큰 현안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따른 여러 가지 사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원 지사는 “오는 11월까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국토부 타당성 용역과 병행하여 도민의 의견을 모아 나가겠다”며 “제주도는 복합에어시티 기능을 하는 공항을 만들어 주기를 원하고 있고, 공항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갈등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서 “새누리당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견인할 수 있는 공항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걱정하지 마시라”며 “새누리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 하겠다”고 답했다.

작년 11월에는 제주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제주도민의 가장 큰 민원은 공항문제 해결"이라며 "국토부가 신공항에 대한 용역이 내년 8월에 나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제주도민에게 얘기하고 있지만 제주도민들은 신공항의 방향이 결정되더라도 부지확보, 건설 등에 10년 이상 걸리는데 그동안 계속 급증하는 관광객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시급하다. 빠른 결정이 돼야 하는데 결정을 미루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국토부를 질타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의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과 지원 약속은 과연 실효가 있을까?

원희룡 지사는 다 알다시피 새누리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차기 대권 후보군에 속하는 도지사다.

이런 원 지사가 제주공항 문제를 여당인 새누리당과 어떻게 정치적으로 잘 풀어 가는지가 앞으로 큰 관심사로 대두될 것이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제주도의 요즘 행보는 이렇다.

2022년까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마무리 하고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11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무리해 기존 공항 확장 및 제2공항 건설 등 인프라 확충 방향이 확정, 도민사회의 갈등이 표출되면 갈등 관리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한다.

이와 함께 공무원, 학계, 도의회,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20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협의갈등조정위원회와 최종적으로 공항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이해당사자들 간의 합의가 도출되고 사업이 완료되면 합의사항 이행여부 등 사후관리를 위한 합의안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공항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 통상 1년가량이 소요되는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6개월 이내로 앞당기고 기본 및 실시설계 기간(2년)을 단축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및 경관심의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6일에는 민선 6기 원 도정이 출범 후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정책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여러 가지 안건 중에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는 현재 '현 공항 확장'과 '제2공항 건설'을 두고 도민여론 수렴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루속히 집약된 도민의견을 도출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은 밖으로는 대 정부 상대로 예산확보가 제일 큰 관건이고 안으로는 대다수 도민들이 공감하는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지금부터 원 지사가 자신의 정치력과 행정능력을 몽땅 쏟아 부어야 한다.

어쩌면 그가 늘 얘기하는 성공하는 도지사의 시작이자 끝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얘기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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