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율 의원
제주도의회는 내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풀(Pool) 성격의 예산안이 선거용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한성율 의원은 5일 제주도 기획관리실에 대한 2005년도 제주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서 "내년도 기획관리실 예산안 가운데 19억7000만원이나 풀(Pool) 성격으로 사업 내용이 없이 포괄적으로 계상됐다"면서 선거를 의식한 에산편성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획관리실의 풀 성격의 사업은 도정 주요시책사업 7000만원(민간경상보조),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해결 9억5000만원(민간자본보조), 소규머 주민숙원사업 해결(자치단체자본보조) 9억5000만원 등 총 19억7000만원이다.

한성율 의원은 또 "도제 실시 60주년을 맞아 행사비용으로 각 실·과마다 얼마나 반영됐나. 도제 6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해야하는 이유가 있나. 또 타당성 분석은 해봤느냐"며 도정을 몰아 세웠다.

이에대해 홍원영 기획관리실장은 "예산 투명성 확보 위해 풀 성격의 예산은 가급적 축소 편성하려 하고 있다. 특히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년 상반기에는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예산은 집행하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홍원영 기획실장은 또 "도제 실시 비용으로 56억7800만원이 반영됐다. 그러나 이 중에서 32억은 제주 방문의 해 예산이다. 나머지도 통상 해마다 하던 사업을 도제 60주년에 맞춰 사업 명을 정한 게 많다. 특별히 하는 사업은 많지 않다. 효과에 대한 계량화된 수치는 없다. 계기를 만드는데 의미가 크다. 정부도 올해 광복 60주년 대대적으로 한 것처럼 도제 실시 60주년을 '회갑'이란 차원에서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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