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문시장과 한림 오일시장이 국가 관광명소로 육성된다. 동문시장은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오일시장은 문화관광형 특성화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국회 강창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제주시 갑)에 따르면 제주시 동문시장과 한림 오일시장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각각 글로벌 명품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돼 향후 3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받는다.

중소기업청의 '개성과 특색있는 전통시장 육성 계획'에 따라 동문시장은 2017년까지 최대 50억원이 투입돼 문화자원과 관광자원, 상품 등 우수한 컨텐츠를 보유한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된다. 한류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과 한국 특유의 활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 개설, 공연과 문화체험 등 외국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국산 유명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명품 면세거리도 설치된다. 또한 K-pop 등 한류 공연과 팬사인회, 국제적인 명소로 검증받은 해외 유명 전통시장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품 교류전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림 오일시장에는 3년간 국비와 지방비 18억원이 투입된다. 제주의 유·무형 문화재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등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빈 점포나 여유공간에 지역 예술인·장인을 유치하고 지역축제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역특산품과 특화된 먹거리 중심의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포장지 및 상품의 질 향상, 특화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된다.

강창일 의원은 “비가림막과 주차장 등 획일적인 시설 개선과 일회성 행사 지원으로는 전통시장의 근본적인 자생력 제고에 한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특성화시장 선정이 동문시장과 한림오일시장을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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