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이번 4·3추념식은 4·3희생자 유족 및 정부, 도내외 인사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의 평화 마음 세계로 미래로'란 주제로 치러진다.

오전 9시 10분부터 식전행사인 종교 의례와 4·3공모곡을 포함한 추모공연이 이어지고,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 묵념의 사이렌이 울림과 동시에 본 행사가 시작된다.

추념식 진행과정은 KBS 제주방송총국을 통해 30분간 전국으로 생중계 되고 제주MBC, JIBS, 제주 KCTV에서도 도내에 생중계방송을 한다. 아울러 제주 CBS라디오에서도 전국 생중계가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제주도민회와 부산제주도민회에서도 3, 4일 도민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해 4·3유족과 재외 도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위령할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서고 있다.

추념식 행사에는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제주여성교통봉사대, 탐라교통봉사대, 동부모범운전자회 등이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하고, 4·3유족부녀회, 4·3유족청년회, 4·3아카데미탐문회, 농어촌공사, 봉개동청년회, 화북의용소방대 등 9개 단체 1000여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추념식 진행을 돕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들이 편안하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2개 노선에 순환버스 13대, 4·3유족 수송 버스 71대를 배치, 교통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전원과 전국 시도지사 모두에게 초청장을 발송, 전국 행사로서 '국민 화합의 장'이 펼쳐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제67주기 제주4.3사건 추념식이 열리는 내일은 제주에 강한 비바람 날씨가 예고돼 추념식 행사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2일 오후부터 중국 산둥반도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산간과 남부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2일 오전부터 서남풍이 강하게 불고 오후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보고 항해나 조업중인 선박들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2일 늦은 밤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 3일 오후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날씨 예보에 올해 두 번째로 국가추념일 행사로 치러지는 4.3추념식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일단 제주도는 우천시에도 야외에서 우의를 입고 행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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