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 전역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와 제주국제공항에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3일 오전 7시를 기해 해제됐다.

제주공항 측은 제주지역에 강풍특보가 해제되면서 아침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 항공기가 도착하면서 아침 7시 김포행을 시작으로 제주출발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67기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할 이완구 총리를 비롯한 여야 대표들은 예정대로 제주에 내려올 수 있게 됐다.

오늘 아침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제주공항은 어제 빠져나가지 못한 관광객 3천여 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항공사 측에서는 이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특별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어제는 오후시간대 제주와 다른지방을 오가는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되면서 도민과 관광객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순간최대풍속 초속 12m의 강풍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떠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712편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제주기점 출·도착 214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또 91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됐고, 김포 등 다른 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 여러편이 제주공항의 강풍으로 착륙하지 못하고 광주공항 등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이 날 기상상황을 지켜보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오후 6시 운항예정이던 항공기의 전편 운항 취소를 결정하면서 제주를 떠나려던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제주공항 3층 출발대합실로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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