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부활대축일을 맞아 천주교 제주교구장 사목서한 전문을 옮겼다.

강우일 주교의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화합의 필요성을 설파한 부활절 메시지는 제주4.3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하려는 제주도민과 4.3유족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부 세력들, '4.3 흔들기'에 앞장선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할 의미를 담고 있다.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며 4.3희생자유족회와 경우회가 상대의 손을 맞잡은 것처럼, 서로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모습으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천주교 제주교구 관계자는 “강 주교가 부활절 사목서한에서 직접적으로 4.3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죽인 원수를 위해 기꺼이 기도한 예수님처럼 4.3주간을 맞아 우리 사회의 좌우이념 대립은 물론 보수와 진보세력의 갈등을 아우르는 통합의 메시지,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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