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국립공원 관음사 지구에 자생하는 왕벚나무가 제주 왕벚나무의 기준이 되는 어미나무로 선정됐다.

9일, 국립산림과학원이 명명식을 가진 기준 어미나무는 높이 15m·밑동 둘레 3.45m로 나무의 모양과 꽃의 형질이 우수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식물분류학회가 왕벚나무의 보존과 자원화를 위해 공동으로 기획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나온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명명식이 열린 한라산 관음사 지역은 프랑스 출신의 선교사였던 다케 신부가 1908년 4월 15일 왕벚나무를 처음으로 발견해 채집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공간이다.

명명식에는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등 왕벚나무 전문가와 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명명식에 이어 후계목 기념식수도 이어졌는데 이번 '기준어미나무' 명명식을 통해 제주 왕벚나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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