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 3선 현역 의원 3명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한 후보군 사이 물밑 경쟁과 도민사회의 관심이 벌써 부터 뜨겁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4.3희생자추모식에 참석한 후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 관한 얘기가 거론돼 관심을 끈다.

어떤 얘기인가 하면 새누리당 소속 도지사가 있는 제주에 이번엔 반드시 새누리당 출신의 국회의원이 나와야 된다는 것과 이를 위해 총선 공천에 관해서 원 지사에게 많은 부분(?)을 일임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와 종합편성채널 JT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주 지역 국회의원 교체 요구 지수가 61%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와 이런 얘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벌써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원 지사의 의중을 업은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제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 중인 현덕규씨와 서울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강경필씨다.

제주시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덕규씨는 원 지사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이며 해양항공전문 변호사로 자신의 출마의지를 어느 정도 밝히고 있다.

서귀포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강경필씨는 원 지사의 고향 친구로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유학생활을 함께 보낸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다.

아직 변호사 개업으로 바빠서 총선 출마에 대해 깊이 생각을 못 해봤다고 말하고 있지만 의중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

특히 최근 불거진 ‘성완종 리스트’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어 더욱 그렇다.

다가오는 4.29 재보선 결과와 함께 이번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의 판도도 크게 달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원희룡 지사도 내년 4.13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3선의 현역 새정연 의원을 누르고 금배지를 몇명이 다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역량이 달라진다.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지사, 내년 제주지역 총선에 대한 여러 가지 구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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