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우익세력은 4·3평화상 폄훼를 중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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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우익세력은 4·3평화상 폄훼를 중단하고,
  • 제주투데이
  • 승인 2015.04.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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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는 4·3평화재단에 대한 감사의뢰를 즉각 철회하라!

4·3희생자 추념일 지정을 기념하여 제정한 4·3평화상 초대 수상자인 김석범 선생의 수상을 취소하고, 4·3평화재단에 대한 국고지원 중단과 해산을 요구하는 주장들이 일부 보수우익단체들에 의해 제기되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김석범 선생은 평생을 재일 제주인으로 살며 4·3대하소설 ‘화산도’ 를 20년간 집필하여 4·3의 비극을 일본사회에 알렸다. 그리고 재일동포 사회의 평화와 인권운동에 앞장서 4·3 진상규명운동의 1세대 리더로 평가된다. 그래서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4·3평화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처참하고 비극적인 4·3을 화해와 상생의 신념으로 해결한 제주민의 평화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4·3평화재단이 국제적 권위를 지향하며 제정한 상이다.

이에 대해 4·3과 관련 없는 일부 보수우익단체들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석범 선생의 수상 연설 일부 표현을 문제 삼아 4·3평화재단 해산, 4·3관련 국고지원 중단, 김석범 선생에 대한 수상 취소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4·3은 제주도민들에게 큰 아픔을 주었고,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많은 피해를 가져온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그 만큼 제주도민의 고통은 지난 20세기를 관통하며 필설로 형용할 수 없을 만 큼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렇지만 4·3유족과 제주도민은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가해자를 용서하며 이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제주도민에게 공약하여 4·3국가기념일 지정의 약속을 지켜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여 “정부는 그동안 특별법을 제정하여 4·3사건의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4·3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하며 기념하고 있다. 앞으로도 4·3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을 강조한 바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을 부르지 못하게 하여 도민 사회의 분노를 샀던 행정자치부가 일부 보수우익세력의 주장에 부화뇌동하여 김석범 선생의 4·3평화상 수상에 대해 시비를 걸어 제주도감사위원회로부터 4·3평화재단에 대한 감사를 의뢰하였다.

이는 명백한 4·3흔들기다. 그리고 정부의 4·3해결 의지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으로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행정자치부가 4·3평화재단에 대한 감사의뢰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그리고 제주도감사위원회 역시 즉시 감사를 실시하기보다 이번 감사의 부당성과 도민 여론에도 반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번 감사결과를 통해 행자부가 4·3평화재단의 존폐, 지원 중단 등 불필요한 문제를 거론하는 누를 범 한다면 도민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경고한다.

이제 4‧3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를 넘어 한국사회의 처절한 반성의 지표 위에 서 있다. 더 이상 4‧3의 비극적 역사 앞에 쓰러져간 희생자를 폄훼하고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덧내려는 시도가 중단되어야 한다.

이에 일부 보수우익세력은 4‧3의 불행한 역사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화해와 상생을 통한 진정한 국민 대화합을 이루어 내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행정자치부도 4·3해결을 위한 주무부처로서 4·3을 왜곡하는 일부 보수우익세력의 주장에 동조하는 과오를 범할 것이 아니라 4·3희생자와 유족 편에서 4·3해결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2015. 4. 16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문현)
제주4·3연구소(이사장 김상철)
제주4·3도민연대(공동대표 양동윤, 윤춘광)
(사)제주민예총(이사장 박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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