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에 경무관급 이상의 차장 직제가 새롭게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27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제주에 차장 직제를 신설하고 외국인 범죄를 전담할 외사과와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을 수사하는 광역수사대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제주도의 관광 치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관광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알아보려고 제주를 찾았다”면서 “(관광 치안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제주 경찰과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전했다.

강 청장은 위해 제주지방경찰청에 외사과와 차장 직제, 광역수사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300만명을 넘어서고 외국인 범죄도 늘고 있어 지난달 행정자치부에 외사과를 신설해달라고 요청했고 광역수사대 신설 요구안도 보냈다”면서 “외사과와 광역수사대 신설에 따른 인력보강도 이뤄질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무관급 이상의 차장 직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주가 타 지역보다 우선순위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청장은 “제주 등 지방청 4곳에 경무관급 이상의 차장, 부장 직제가 필요하다고 행자부에 요구했다”면서 “제주 경찰은 안보 치안과 더불어 관광 치안도 담당하고 있고, 차장제 신설 요구는 현재 (제주청에) 없는 직제를 만들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제주가 (차장 직급 신설 필요성은)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 (차장 직급 신설이)꼭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는 제주청장(치안감) 바로 아래 직급인 차장이 없어 청장 부재할 경우 제주 경찰을 통솔할 지휘부는 사실상 없다. 다른 15개 지방청은 차장 또는 부장 직급을 둬 청장이 부재할 때를 대비한다.

한편 이날 강 청장은 자치경찰의 권한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자치경찰의 운영 방식이 특별자치도가 필요한 환경 치안에 중점을 두는 형태인 것 같다”면서 “국가 경찰과 자치 경찰이 잘 협조해 치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