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 막바지에 사흘간 광복절 연휴가 이어지면서 제주에 17만8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릴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제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18만3천984명)보다 3.3% 줄어든 17만8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제주 도착 국내선 항공편은 852편(정기편 847·특별기 5)으로 지난해(783편)보다 8.8% 늘어난 반면, 국제선 항공편은 57편으로 지난해(121편)보다 52.9% 줄어들었다.

항공편 총 공급석은 16만8천293석이며 예약률은 이날 현재 만석에 가까운 92.3%를 보이고 있다.

관광업체 예약률은 호텔 75∼85%, 콘도미니엄 90∼100%, 펜션 70∼80%, 골프장 50∼60%, 렌터카 85∼95%, 전세버스 10∼20% 등이다.

관광협회는 국내선 항공편은 늘어난 반면 국내선 선박 일부가 운항을 잠정 중단하거나 선박검사에 돌입한데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편 직항 노선이 줄어들어 입도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관광특수 분위기에도 도내골프장은 개별소비세 감면이 올해 끝나게 되면 골프관광객이 줄어들어 경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도내 골프장의 캐디피와 카트비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골퍼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우수캐디를 붙잡아두기 위한 골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도내 회원제골프장 입장료(그린피)에 적용해온 개별소비세 감면을 올해 말로 종료키로 해 가뜩이나 공급과잉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도내 골프장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2002년 도입 후 두 차례 연장해 온 개별소비세 감면이 사라지게 되면 내년부터는 입장료에 1만2000원의 개별소비세와 관련 세금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부가세가 부과돼 2만4120원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따라 도내 골프장업계는 이용료 인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고객 감소 등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제주가 골프천국이라는 말은 옛말이 될 수도 있다. 30여 군데의 과다공급 현상의 골프장, 여기에 캐디피 인상, 카트료 인상, 개별소비세 감면 폐지에 따른 입장료 인상 등이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다.

지금 제주골프관광은 ‘외화내빈’ ‘사면초과’에 직면하고 있다.

다가오는 광복절 연휴기간에도 도내 골프장 예약율은 50∼60%에 그치고 있다.

골프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골프장 업계 등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풀고 가야한다.

제주 중산 간 지대의 소중한 토지를 개발한 골프장이 제주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제주지역 경제에 많은 역할을 하는 관광자원으로 정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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