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제주~여수 뱃길이 열린 가운데 지난 15일 첫 출항한 한일골드스텔라호. ㈜한일고속 제공

제주와 여수를 잇는 뱃길이 끊긴지 11년 만에 다시 열렸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공모를 통해 면허대상자로 ㈜한일고속을 선정했으며 이후 한일골드스텔라호에 적합한 접안시설 등을 완료해 지난 14일 면허를 발급해 다음날인 15일 첫 출항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운항을 시작한 한일골드스텔라호가 제주~여수 항로에 취항하면 지난 2004년 12월까지 운항하고 중단된 이후 무려 11년 만에 바닷길이 열린 것이다.

제주~여수 간 여객선은 지난 2000년 3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남해고속에서 운영하는 카페리호가 운항에 나섰지만 운항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사에서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에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고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여객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한 여수해양청은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선사 공모에 나섰었다.

여수해양청은 예전보다 지리적 접근성이 좋아진 엑스포부두에 타지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연간 40여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제주~여수 간 항로를 운항하게 될 한일골드스텔라호는 지난 1995년 7월 28일 일본에서 건조된 배로 정원 823명, 승용차 31대, 4.5톤 화물차 288대를 실을 수 있는 1만1588톤급 대형 여객선이다. 이 여객선은 제주에서 여수까지 200km 항로를 하루 1회 왕복하며 일주일에 한 번은 안전점검을 위해 휴항한다.

여수에서는 오전 8시 20분, 제주에선 오후 4시 50분 각각 출항해 5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며 운임은 성인기준 5만5000원부터 33만원까지, 승용차는 평균 11만원부터 다양하다.

지난 4월 도입된 한일골드스텔라호는 검사기관에서 각종 검사를 모두 통과했으며 취항 전 올해 새로 도입된 해사안전감독관과 함께 시험운항을 하면서 두번 세번씩 안전점검을 철저히 실시했다.

특히 이번 면허 대상자인 한일고속은 여수해양수산청의 특별 안전 관리계획 요청에 따라 국내 여객선 중 최초로 안전앱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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