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2차 추가 조성된 지오하우스 7, 8, 9호점 개장행사를 대표로 7호점인 성산리 “1915 지오”에서 9월 23일(수) 11시에 마을리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도의회 고용호 의원, 양 행정시 관계자, 지오브랜드(지오팜, 지오액티비티, 지오하우스 등) 관계자들의 축하 속에 지오하우스 개장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기존의 특급 호텔과 대형 리조트, 럭셔리한 풀빌라보다는 진짜 제주의 삶을 체험할 수 있고, 테마가 있는 이색 숙박업소를 찾는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제주관광공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제주의 지질을 테마로 한 이색 숙소인 지오하우스(Geo-House)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오하우스(Geo-House)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자원의 속성·구조·형태·문화 등을 모티브로 인테리어‧익스테리어를 접목하여, 관광객들이 숙소에서 세계지질공원을 이해하고 지질의 특성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질 테마숙소로, 지질관광 대표상품인 지질트레일과 더불어 관광객의 지질마을 체류를 도모하고, 지질을 색다른 방법으로 느끼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제주관광공사는 2014년부터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핵심지질명소(만장굴, 수월봉, 성산일출봉, 산방산․용머리해안, 중문․대포 주상절리, 서귀포층, 비양도 등)가 위치한 지역에, 지역민이 직접 운영하는 경쟁력이 취약한 소규모 민박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왔으며, 올해 초에 지오하우스 6개(1호점~6호점)를 1차로 조성하였으며, 1차로 조성된 지오하우스들은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호응과 더불어 예약 문의 증가하였으며, 타 지역에서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기도 하였다.

따라서 지질마을에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경쟁력이 취약한 민박과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5개의 지오하우스 추가로 지원키로 결정하여, 2015년 3~4월에 지원대상 숙박업소 모집공고, 5월에 전문 평가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숙박업소와 협약 체결, 6월부터 조성사업에 들어가 8월말에 1차로 7, 8, 9호점까지 완료하였고, 10, 11호점은 현재 마무리 단계이다.

2차 완료된 7, 8, 9호 지오하우스는 성산일출봉 지역 △1915 지오, 만장굴 지역 △이모와 삼촌네 게스트하우스, △해일월 이다.

7호점인 성산에 위치한 ‘1915 지오’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일본식과 제주식의 절충식 가옥이다. 성산지역은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의 어업전진기지로 활용되면서 이러한 가옥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1915 지오’ 입구에는 해녀 할머니 페인팅과 함께 ‘바당서 물질허멍, 밭디서 검질메멍, 백년이나 되수다, 저옵서!’라는 문구가 반겨준다. ‘1915 지오’ 가옥의 그래픽과 함께 ‘백년가옥’이라는 도장 문양이 이 집의 역사를 이야기해 준다.

‘1915 지오’는 100년 전인 1915년에 지어진 집으로 ‘옛날민박’으로 영업을 해 오다가, 이번 지오하우스를 조성하면서 ‘1915 지오’로 상호를 변경하였으며, 역사적인 가옥의 재현을 위해 집 전체를 대대적으로 공사하여 옛 모습 되살리기 작업을 마쳤다. 입구 앞면 콘크리트 비늘판 목재로 시공하고, 내부도 전통적인 느낌의 성산 일출봉을 모티브로 한 지질패턴으로 디자인된 한지 조명으로 장식했다.

8호점인 김녕리의 ‘이모와 삼촌네 게스트하우스’는 제주 신돌 이야기인 ‘꾸무’ 캐릭터 룸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김녕 마을은 오래전부터 궤네기당, 성세기당 등 당신화를 소중히 간직해 온 곳으로, ‘돗제’를 통해 무사안녕과 소원을 빌기도 했던 지역이다. 따라서 지질명소를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아이들에게 ‘소원을 가져다 주는 방’이란 컨셉으로, 제주 CT기업과 연계하여 지질명소인 만장굴 등을 표현한 지질 패턴을 적용한 꾸무인형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적용하였다.

이곳 게스트하우스에는 ‘꾸무와 함께 지오트레일에서 소원을 채워보세요’ 라고 적힌 꾸무 캐릭터 룸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김녕지역 지오트레일을 걸으며 궤네기당과 본향당에서 소원을 비는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다. 부엌에 비치된 소원지함의 비치된 소원지에 소원을 적고, ‘꾸물꾸물 지오지오 이루어져라 얏!’이라는 주문을 외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컨셉이다.

9호점인 해녀가 금방이라도 걸어나올 것 같은 김녕지역의 빌레 위에 위치한 ‘해일월’은 유럽의 오래된 집에서 느끼는 문화적 영감처럼, 제주의 해양문화 작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도록 야외 박물관 컨셉으로 조성되었다. 내부에는 이 집의 조감도 스케치와 설명, 그리고 김녕지역 지질트레일 지도와 핵심 명소의 액자 사진이 걸려있다.

‘해일월’의 마당에는 해안지역과 어우러지게 자갈을 깔고 제주석판으로 입구부터 안쪽으로 이어지는 디딤돌로 조성했다. 마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옛 김녕지역 옛 주거 생활과 어로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칠성돌, 돌닻, 테우 노, 돗통시와 이에 대한 해설을 볼 수 있다.

※ ‘해일월’ 야외 박물관 소개

칠성돌: ‘풍요의 신’인 칠성신을 모신 돌(김녕리 일대에서 눌 대신 사용)

돌닻: 닻으로 쓰이는 돌, 주로 돌닻과 낭닻(나무)를 사용함

테우 노: 근거리 어업에 활용된 제주 전통 배인 테우를 젓는 노

돗통시: 밭농사가 발달한 제주의 전통 재래식 화장실로 똥돼지를 키움

‘1915 지오’의 김현숙 대표는 개장식 감사의 인사에서 “지질은 우리 현재의 삶의 기록이라 할 정도로 제주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며, 지질명소를 활용한 지오하우스에 선정되어 오늘 이렇게 다시 개장을 하게 되어서 무엇보다 기쁘며, 지질마을 해설사로 활동하는 만큼 지오하우스에 숙박하시는 관광객에게 지질공원을 알리고 홍보하는 대표 일군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질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삶의 기록이라 할 정도로 제주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쳤으며, 이를 활용한 지오하우스는 지역주민의 관광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지질공원을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밀착형 관광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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