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심재생 R&D기업인 ㈜동주D&C(대표 양영식)가 제주시에 제주올레파크(제주 광양 지하 공영 주차장)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검토용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제주올레파크는 제주시 광양로터리와 동・서광로, 중앙로 일부 구간에 850대 규모의 제주 최대 지하 공영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좌승훈 본부장

이에 대해 제주올레파크 사업의 실무 책임자인 좌승훈 ㈜동주D&C 본부장(전무・51)은 “제주시 옛 도심 재생 및 활성화의 관건은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을 통한 접근성 개선”이리며 “특히 제주올레파크 조성사업이 특히 현재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청 문화광장 조성사업과 연계되어 추진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시 옛 도심은 수십 년 전에 도시계획이 된 곳이어서, 주차장으로 쓸 마땅한 부지가 없는데다, 설사 사유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차장 조성을 위한 예산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민간투자 방식을 통한 지하 공영 주차장 조성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올레파크에는 지하 공영 주차장 외에 문화광장&오픈갤러리, 문화센터 등의 문화시설은 물론 부대사업으로 테마상가를 조성함으로써,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과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올레파크는 당초 2002년 착공될 계획이었으나,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에 따른 외환위기,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의 원인으로 중단되었으며, 최근 원도심 재생 정책과 맞물려 다시 추진하게 된 것. 이 사업은 준공 후 소유권은 지자체에 귀속되며, 시행사는 일정 기간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민간투자 방식(BTO)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2410억원 규모. 이 가운데 건설비용(설계·감리 용역/인허가비 포함)은 전체 투자비용의 73.4%인 1775억원에 이르러 지역 건설경기 부양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사는 교통체증, 환경 민원, 인접 구조물의 피해 등 문제가 많은 개착공법(도로를 파고 지하까지 장비를 넣은 뒤 도로를 철판으로 덮는 방법)과 달리, 민원 최소화 차원에서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TBM 공법은 드릴 형태의 터널 굴착 장비로 일반적 발파방식에 비해 작업속도가 빠르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도심지 토목공사에 활용하는 최신 공법)과 같은 신공법을 적용. 공기 단축 및 공사 중 교통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하 테마상가 조성에 대해 그는 “지역 상권 동반 성장 업무협약 추진하는 한편, 기존 상권 브랜드에 대한 중복 입점 최소화(10% 미만), 서울 동대문·남대문 상인회와의 연계, 경쟁력 있는 브랜드 적극 유치, 제주 명품 농‧특산품 매장 운영 등 의 보다 차별화된 마케팅 노력과 함께, 보행자 중심의 아름다운 거리 조성, 문화 공연 상설화, 지역상인과 지역대학이 참여하는 거리 패션쇼 정례화, 지역특산물 판매장 설치·홍보, 먹거리 장터 개설 등의 문화 이벤트 행사를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 위상에 걸맞는 랜드마크적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올레파크는 무엇보다도 개별적이고 단편적인 개발이 아닌, 도심 전체 차원의 기능을 고려해, 지하공간과 지상공간의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문화시설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지상부와 연계해 제주시의 문화예술공연과 소통의 공간, 시민들의 만남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주올레파크 사업 추진은 제주시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이자 기존 상권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특히, 기존 상권과 연계해 쇼핑과 복합 문화 관광자원을 결합시킨 특화 관광지로 육성하고, 지역상권의 규모화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면, 대기업 계열의 면세점과 대형 할인매장 공세에 밀려 활력을 잃은 지역 토착상권에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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