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0.31% 올랐다. 그러나 상승 폭은 전달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감정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간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주택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매수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 가격 오름폭이 10월 0.42%에서 이달 0.37%로 0.05%포인트 축소됐다. 경기(0.34%)와 인천(0.23%) 집값 상승률이 각각 0.1%포인트, 0.01%포인트 줄어든 영향이다. 서울이 0.46% 오르며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은 0.25% 올라 한 달 전보다 가격 상승 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제주 집값이 1.02% 오르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제2 제주공항 개발 호재 영향이다. 지난달 집값이 0.49% 올랐던 제주는 가격 상승 폭이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0.54%), 부산(0.47%), 서울(0.46%), 대구(0.45%), 경기(0.34%) 순이었다.

한편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중 최근 주택시장 상황 및 모니터링 내용을 보면 2~3년 후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전문가들은 ‘공감한다’는 응답을 하면서도 제주는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관광산업 호조,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기업 유치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년 이후에도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한국감정원, 국민은행, 부동산114, 대학교수 등 시장전문가 25명과 전국 30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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