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안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에 제주도민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화젯거리는 ‘4·13총선에 누가 승리할 것인가’와 ‘치 솟는 제주의 부동산 가격’이다.

먼저 60여일 남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사상 유래 없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는 총 2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볼 때 매우 높은 편이다. 그래서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은 더욱 치열하다.

지난 4일 발표한 3군데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현재 까지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거가 박빙으로 이어지자 예비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어 과열 조짐의 우려가 나온다.

최근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제주시 갑 선거구인 경우엔 모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모 기관에서 자신을 빼고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02-****-0016)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녹음해 선거사무소에 보내주시면 이를 토대로 법적 검토를 통해 고발 조치하겠다’고 지난 6일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모 예비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 비용에 대한 혐의로 검찰에 내사를 받고 있다는 등의 불확실한 소문이 나돌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시 을 선거구의 모 예비후보가 과거 문제 때문에 공천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과 서귀포시 선거구인 경우에 모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지 못하면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런 선거 분위기 속에서 2명의 현역들도 설 연휴기간 동안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4선 고지를 차지하느냐’ 아니면 ‘금배지를 물려주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강창일 의원은 지난 5일 세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최근 제주가 갑작스런 인구 증가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더 큰 제주, 아시아의 허브로 도약하는 평화의 땅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선 노련한 파수꾼이 필요하다"며 "이에 다시 국회의 일꾼으로 도전해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김우남 의원은 지난달 3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면서 "일을 못하면 바꿔야 하지만 일을 잘하면 더 크게 일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한다"며 "3선은 국회의 꽃이라고 하는데 4선은 국회의 열매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저를 꽃 피우게 했는데 이제 그 열매를 함께 따자"고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출신인 원희룡 도지사의 입지를 살려줄 수 있는 여당 국회의원 탄생이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다.

한동안 ‘원심 마케팅’ 논란이 컸다.

이미 알려진 대로 제주시 갑 양치석, 제주시 을 현덕규, 서귀포시 강영진 예비후보가 원 지사를 선거 마케팅으로 끌어 들였다.

거론한 예비후보 3명이 남은 기간 동안 원 지사의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할 지와 반면에 자칫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지사의 눈치를 보느라 선거에 휩싸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총선에 대한 관심 다음으로 치솟는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이번 설 연휴 도민들의 화제다.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2010년 말에 비해 42% 올랐고, 전세가 역시 46.7% 상승해 매매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달 22일 현재 도내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1억 3천978만 원으로 인구유입에 따른 실수요 증가와 개발붐에 따른 부동산 투자열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역 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이 올랐다.

전년도 대비 표준주택공시가격이 가장 상승한 곳은 제주(16.48%)로 전국 상승률을 주도했으며 세종(10.66%), 울산(9.84%)이 뒤를 이었다.

제주지역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의 4배 수준으로 제2공항 입지 발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으로 외국·외지인 투자가 증가하는 한편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주택 수요가 늘면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이 속한 서귀포시는 공시가격 상승률이 16.98%, 제주시는 16,21%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주택값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2공항 개발 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작용하며넛 오피스텔 등 상업업무용 주택의 지난해 거래량 역시 2분기 971동서 3분기 1329동, 4분기 1860동으로 크게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투자수익률도 전분기 대비 3.21% 상승하는 등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최대 관심사인 4·13총선과 제주지역 부동산에 대한 화제는 연휴가 끝나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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