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국민의당 후보로 공천된 장성철 후보(48)가 16일 경쟁 상대인 양치석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게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장성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선거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두 후보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정책을 긴급 제안한다”며 제주특별법 개정에 대한 양 후보의 찬·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장 후보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개발 부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통한 성장 정책이 필요했다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이제는 개발정책이 도민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 후보는 “관련 제도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행정권역 재조정과 가초자치권 부활 전 단계인 시장직선제 도입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양치석 예비후보를 향해 “시장직선제 도입을 비롯한 행정체재개편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과 철학을 밝혀달라”면서 “농식품국장으로 재직 당시 수립한 ‘감귤혁신 5개년 계획’으로 인해 감귤정책이 혼선을 빚은 점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강창일 예비후보에게 “제주특별법 제1조 목적 조항 개정으로 도민이 주체가 되고 도민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제주비전을 약속했는데, 특별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시장 직선제를 근간으로 한 행정체제개편 이상의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장 후보는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정책 선거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 사항”이라며 “후보간 방송 정책토론회 이전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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