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요즘 한라산 숲에는 순백의 꽃들이 연이어 향연을 베풀고 있다.

6월로 접어들면서 제주에는 장마가 시작됐다. 하루가 다르게 녹음이 짙게 드리워지는 숲에도 간간이 안개비를 몰고 와 이제 여름 중반으로 들어서고 있다. 쪽동백 꽃이 피고 때쭉나무 꽃이 낙화되어 꽃길을 만들더니, 산딸나무가 아름답게 꽃을 피우기 시작 했다. 이미 저지대에는 산딸나무 꽃이 지고 있지만 해발 1,000m 이상에는 지금이 한창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하얀 나비들이 무리지어 춤을 추는 듯 탐방객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Cornus kousa )에 속하는 나무로써 6~10m 정도자라는 낙엽소교목으로 초록 잎이 하늘을 향해 하얀 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꽃처럼 보이는 것은 잎이 변해 꽃잎처럼 보이는 “포”라고 하는 꽃받침이다. 4장의 꽃받침 가운데 아주 작은 꽃송이가 1cm 정도의 크기로 20~30개가 모여 꽃을 피운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숲에서 작은 꽃으로는 벌, 나비 같은 곤충들을 불러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생존전략으로 포가 크고 화려하게 진화된 것이다.

꽃과 잎은 맛이 떫고 열매는 가을에 딸기모양으로 익어 단맛이나 먹을 수 있다. 이 열매로 과일주를 담으면 알콜 성분은 사라지고 물맛이 난다고 한다.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좋아 재질이 깨끗하고 매끄러워 조각재나 오보에. 플롯등 목관악기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한옥본초도감에서는 야여지(野茹枝)라 불리우고 그 외 박달나무, 들매나무, 소리딸나무등으로 지역에 따라 달리 불리우고 제주에서는 틀낭으로 통용된다.

이와 관련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되어 몸과 마음이 무거울 수 있는 이 시기에 한라산 숲의 청량함과 뽀얀 안개 속에 하얗게 꽃을 피운 산딸나무를 감상하며 힐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전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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