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해온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끝내 협상을 맺지 못하고 오늘(23일)부터 대규모 파업에 들어간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는 오늘 오전 도교육청 앞에서 '차별철폐! 제주학교비정규직노동자 파업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참여 인원은 학비연대회의 소속 전체 110여개 학교 600여명으로 제주지역 학비노조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이다.

학비연대회의는 △상여금 신설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 △ 영전강 및 교육복지사 임금인상 및 처우개선 등을 교육청에 요구해왔다. 도교육청은 예산을 이유로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누리과정 등으로 예산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공교육 추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며 “직종 간 급여불균등 문제는 보수체계개편 등 본질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협상 결렬의 이유를 전했다.

학비연대회의는 도교육청에 공개 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관계자는 “이석문 교육감이 직접 나서야 할 때다.”면서 “도교육청은 예산타령을 하는 데,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공개 교섭 하자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학비연대회의와 도교육청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이번 파업으로 학교 급식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기준 도내 급식중단 학교수는 초등학교 55곳(전체 111개교 중). 중학교 20곳(전체 44개교 중). 고등학교 8곳(전체 29개교 중). 특수학교 1곳(전체 3개교 중)이다. 이들 학교는 빵과 우유, 도시락 지참으로 급식을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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