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호텔사업에 진출한다. 단순 항공운송업을 벗어나 여행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사항을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7일 알렸다.

호텔사업에는 600억 규모가 투자될 예정이다. 마포 애경타운이 짓는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5만4000㎡규모로 복합쇼핑몰과 함께 호텔을 준공한다고 제주항공은 전했다.

관계자는 "항공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로 제주항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월 제주항공은 창립 10주년 비전 발표에서 "단순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과 여행사, 렌터카 등 여행인프라를 구축해 '네트워크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텔업에 뛰어든 제주항공은 항공기도 직접 구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용리스 방식의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과 병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737-800 기종 총 3대다. 해당 항공기들은 이르면 2018년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항공이 운용중인 항공기는 총 25대로 제주항공은 항공기 직접 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효과를 기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하며 호텔사업, 벨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전략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17일 공개한 201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기 매출액은 335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2억원, 당기순이익은 1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07억보다 약 47%가 감소했는데, 이는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상반기에 집중된 데 따른 비용이 한꺼번에 계상된 것이라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한편 호텔업 진출을 밝힌 17일 제주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2650원이 하락한 3만44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7.14%가 하락한 수치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