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된 지 60여년이 지난 오래된 필름.

사운드는 소실되고, 영상마저 훼손된 영화가 라이브 더빙 연기와 노래, 6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 하는 공연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제주영화제는 다음달 22일(토)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16 제주유랑극장 판타스틱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을 선보인다.

한국인 작곡가와 아름다운 홍콩 가수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이국정원(異國情鴛, Love with an Alien)>은 김진규, 윤일봉, 최무룡 등 원로배우의 이름만으로도 누군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1957년 한국과 홍콩이 최초로 합작해 만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칼라 극영화로 영화계에 의미가 크지만 오랫동안 필름이 유실된 상태에서 홍콩에서 어렵게 찾은 필름은 사운드는 소실되었고 영상도 훼손된 상태였다.

바로 이 작품이 <삼거리극장>과 <러브픽션>을 연출한 전계수 감독의 총연출에 의해  '라이브 더빙 쇼'라는 컨셉으로 다시 태어났다.

<청춘의 십자로>에 이은 한국영상자료원의 두 번째 ‘고전영화 재창조 프로젝트’로 1950년대 당시 한국영화의 주된 방식이 후시녹음이었던 점에 착안,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영화에 맞춰 직접 더빙과 연기를 하고 음향효과를 실연(實演)하는 후시녹음 방식을 재현한 라이브 더빙 공연으로 꾸며진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김동기 음악감독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음악, 국내 유일의 라틴음악 밴드 ‘라 벤타나’의 환상적인 연주와 음향효과를 생생하게 느끼며, 영화가 ‘사운드’를 입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

예매 및 문의 : (사)제주영화제 사무국 064-752-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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