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농민 사망에 따른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로 인해 사경을 헤매다 25일 사망한 백남기(69) 농민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제주위원회는 “서울 한복판 거리에서 경찰의 살인폭력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후, 단 한마디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결국 생을 마감하고야 말았다.”면서 “그동안 유가족과 많은 국민들이 살인진압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음에도 오만한 박근혜 정권은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참으로 파렴치하고 잔인한 권력”이라고 비판했다.

제주위원회는 “더군다나 백남기 농민열사가 운명하자마자 검찰과 경찰은 강제부검을 하겠다면서 시신 탈취를 기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찰의 살인물대포에 의한 죽음이 분명한데도 부검을 통해 사인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없다.”고 지적했다.

제주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은 백남기 농민열사 죽음의 장본인으로,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어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 민중들은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 우리는 살인진압뿐만 아니라 한국사회를 총체적으로 파탄내고 있는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장 퇴진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25일 서울대 장례식장에서는 경찰과 시민단체간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제주위원회는 “만약 우리의 퇴진요구를 거부한다면 오는 11월 12일 20만 민중의 총궐기에 의해 민주주의의 광장으로 끌려 내려와 최악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백남기 농민이 사망하면서 강정에서는 25일 평화센터에 빈소를 차렸으며 전국적으로도 시민분향소가 설치되는 등 백남기 농민에 대한 추모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 대한 규탄 움직임도 거세게 일고 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