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과 제주도(지사 김태환)는 23일 외교통상부를 통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포함되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2001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한 후, 등재 신청을 위한 학술조사와 지질·동굴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공동 참여한 신청서 검토·작성을 진행해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보낸 등재 신청서는 외교통상부를 통해 25일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한국대표부에 전달되며, 대표부에서 당일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식적인 신청은 마무리 되게 된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관계 전문가의 현지실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정한 심사절차를 거쳐 내년 6월~7월 경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도 세계자연유산위원회'의 구성 등 등재 대상지역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외교통상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국제적인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탁월한 가치가 있는 인류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과 각 나라별 유산 보호활동을 고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1972년에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정한 유산을 말하며, 현재 137개국 812건의 유산이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등 7건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다른 화산지형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화산지형과 다양한 동굴 생성물을 간직한 대표적인 사례로서 심미적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만한 가치와 여건을 충분히 지닌 것으로 관계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세계유산 신청에 맞추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아름다움과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외 홍보의 일환으로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 기념 사진전'을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9일 동안(설 연휴 기간 휴관) 서울 인사동 학고재에서 개최한다.

또 3월6일부터 5월30일까지 제주도에서 순회 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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