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열린 '제6회 제주장애인합동결혼식'
그 동안의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낸 4쌍의 장애인 부부들이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9일 사단법인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주최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예식홀에서 많은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제주장애인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이 날 결혼식 주인공들은 모두 4쌍으로 강대옥(50·시각장애 1급)·임순자(38·정신지체 3급)씨 부부, 조만일(73·지체3급)·양화자(66세·비장애인)씨 부부, 민성학(36·지체 5급)·양미영(32·지체 4급)씨 부부, 허문학(36·비장애인)·박성희(38·지체 5급)씨 부부이다.

이들 4쌍의 부부는 뒤늦은 결혼이지만 여느 신랑·신부와 같이 수줍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번 결혼식을 치렀다.

이 날 주례로 나선 허인옥 제주대 명예교수는 주례사를 통해 "행복은 주어진 조건에서 느끼는 것"이라며 "사는 게 어렵고 몸이 불편하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 그게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성희씨가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자 앞에 나란히 서있던 장애인 부부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이 날 결혼식을 끝낸 4쌍의 부부는 신천지 미술관 등으로 결혼기념 드라이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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