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원회와 도민행동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제2공항 관련 공약이행을 촉구했다.@김관모 기자

5~6월 중 제주신공항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민관청문회가 열릴 전망이다.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즈음한 제2공항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원희룡 도정은 지난 11일 주민들과의 합의도 제대로 이루지 않은채 기본계획보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먼저 착수한다고 밝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사업추진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지역주민의 상생방안 마련'이 공염불이 된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대책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주민의 요구에 따라 국토부에 건의해 기본계획보다 먼저 착수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성산읍의 5개 마을 이장들과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거쳤는데 이중 일부 이장들이 크게 반발했다는 것.

한영길 신신리장은 "어떤 이유로 마을이장만 모아서 처리하느냐며 국토부와 도정에 따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문재인 정부에 ▲현재 진행중인 사업절차 중단,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와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 ▲새정부가 임명한 국토교통부장관과 주민과의 제2공항계획에 관한 대화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의 대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강원보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한 의원실에서 5~6월경에 당대표실에 있던 국민성장위원회에서 국토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주민들과 함께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고 답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현재 제2공항의 절차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는 점에 동조했다"며 "절차적 투명성을 문 대통령이 언급한만큼 국토부와의 대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요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산읍대책위 김영주 공동대표, 강원보 집행위원장, 한영길 신산리 이장, 김석범 수산1리 이장,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강호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직후 대책위와 사회단체는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하고, 요구사항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대책위와 도민행동 관계자들이 제주도청을 항의방문하고 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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