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 브룬스윅에서 열린 제주4.3과 강정마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국에 맞서는 마을' 상영회가 열렸다. 상영관에 사람들이 가득 찬 모습.

미국 메인주 브룬스윅에서 12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제주4.3과 강정마을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국에 맞서는 마을(Village versus Empire)' 상영회가 열렸다.

영화 상영회를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조약골씨(활동명.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 처음 상영된 이 다큐멘터리를 보기 위해 멀리 뉴욕 시와 보스톤에서 4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영화표가 매진되며 상영관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조약골씨는 “영화가 상영이 끝난 이후 거의 1시간 가까이 관객들이 엄청난 질문들을 쏟아냈다. 지금 강정과 제주는 어떤 상황인지 물었고,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 전쟁을 불사하고 있는데 한국인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고 썼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국에 맞서는 마을'의 한 장면.

조약골씨는 미국인들 역시 사드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미국 정부가 저지른 짓들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고 많은 (미국) 사람들이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 “제주 강정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평화행동을 하고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사람들이 모두 일일이 악수를 청해왔다.”면서 이번 영화 상영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번에 상영한 다큐멘터리는 제주 출신의 공연예술가 이도희 씨를 중심으로 제주 4.3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평화운동 등 제국의 폭력에 맞선 섬사람들의 평화투쟁을 담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카플란이 제작했다.

조약골씨에 따르면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배쓰철강공장(BIW)은 무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운영하는 조선소로 최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미군 이지스구축함 줌왈트(Zumwalt)를 만든 곳이다.

메인주에서 열린 '제국에 맞서는 마을' 상영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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