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관장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김선희(58) 초대관장이 임기를 10개월 남겨놓고 부산시립미술관장에 선임돼 논란이 일고있다.

김 관장은 ▷대구시립미술관장(2012~2016)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2000~2005) ▷일본 모리미술관 선임 큐레이터(2002~2006)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개관한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의 초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부산시는 26일 학계 및 전문가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 심사와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신임 부산시립미술관장에 김 내정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내년 9월까지 임기가 한참 남았지만 담당 부서인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와 상의도 없이 부산시립미술관장에 지원했던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문 보도를 통해 알았고 현재 진위를 파악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부산시립미술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 내정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이직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제주도의 지원과 담당 부서의 행정마인드에 섭섭함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내정자는 대중친화적이면서도 미술 흐름을 반영하는 기획력과 국제적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시립미술관장으로 일할 때 저명한 일본 현대미술 작가 쿠사마 야요이 전을 유치해 지역 공립 미술관으로 드물게 30만 명이 관람하고 입장료 수익 10억 원을 올리는 큰 호응을 끌어냈다. 아시아 5개 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애니마믹 비엔날레’도 비평과 대중성 양쪽에서 성공을 거뒀다.

김 관장 주변에서는 능력 있는 분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 문화정책 부서의 관심과 지원이 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그만두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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