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이 검출되면서 다시금 제주도가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서 AI항원이 발견돼 제주도가 다시금 긴장에 들어갔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국립환경과학원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의 분변에 대한 AI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긴급 방역조치로 시료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예찰지역 내 21농가 91만 마리의 조금류를 긴급 예찰하기 시작했으며, 이동제한과 소독도 실시했다.

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여부는 약 3~5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만일 이번 항원이 저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즉시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반면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시료채취일인 11월 21일부터 21일 경과 후인 12월 13일까지 이동제한이 진행되며, 차후 재검사를 통해 AI 전파상황을 다시금 검사하게 된다.

지난 6일에도 동일한 지역에서 야생철새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N2 저병원성 AI바이러스 검출된 적이 있었다고 도는 알렸다.

김익천 도 동물방역과장은 “지금이 야생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시기이고 최근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가금농가로 바이러스가 전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 6개소를 설치하고, 철새도래지 주변을 통제하고 예찰 및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과장은 “농가에서도 야생조류가 가금류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축사 그물망을 수시로 확인하고 주기적인 구서활동과 축사 내․외부 소독, 출입차량 및 방문객 통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지난 6월 4일 제주시 이호동 양계농장의 오골계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신고돼 약 14만마리 이상을 살처분 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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