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작은 나눔, 큰 행복’을 실천하는 '사랑의 김장'은 계속 이어졌다.

봉사로 세상을 밝히는 ‘삼광사 덕희봉사회(회장 김문자)’는 제주시 월평동 삼광사(주지 현명) 뒷마당에서 14번째 ‘김장하는 날’을 마련했다.

이날 덕희봉사회 회원과 삼광사 신도,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김장담그기 현장은 임시로 마련한 몽골천막에서 아침부터 절인 배추를 양념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회원들은 삼광사 부지 3000여 평에 직접 심고 정성껏 가꾼 2500여 포기의 배추를 장만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소금으로 절인 후 깨끗하게 씻고 이날 맛깔스런 양념으로 일사분란하게 버무려 맛있는 김치로 만들어 낸 것이다.

지금까지 14년 동안 해왔던 ‘덕희봉사회의 김장하는 날’은 이제 제주 지역의 작지만 의미가 큰 연중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날 덕희봉사회 회원들과 각계각층에서 참여한 분들의 숙달된 손놀림으로 양념을 버무리고 완성된 김장을 나르고 한 통 한 통 정성껏 담아내는 모습에서 진정한 이웃사랑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정성으로 담은 김치는 도내에 혼자 사는 노인, 어려운 이웃, 그리고 시설 등 300군데에 직접 만든 된장과 함께 10Kg씩 통에 포장해 전달했다. 또한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에서 기증한 '사랑의 쌀' 500Kg도 함께 전달해 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덕희봉사회 김문자 회장은 “올해도 이렇게 작지만 서로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 14번째로 이어지는 ‘덕희봉사회 김장하는 날’이 앞으로 계속 이어져 우리사회가 사랑과 정으로 넘치는 세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 삼광사 덕희봉사회는 지난 2004년 제주불교 불사의 중추역할을 하다가 타계한 임덕희 보살의 원력을 계승하고자 만든 신도들의 모임이다.

이후 덕희봉사회원의 사랑의 손길은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아라동주민센터, 다문화가정, 도내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소아암협회 등 뻗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곳곳에 전해지고 있다.

지난 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7 자원봉사대회 및 자원봉사 인증기업 나눔대축제’에서 덕희봉사회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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