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제주 모 특성화고 3학년 이민호군이 현장실습중 사망하자 교육부에서는 “조기취업형태의 현장실습을 2018년부터 전면 폐지한다”고 발표하였고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과 특성화고측에서는 “현장중심 실무교육을 통한 취업역량강화”가 기본인 특성화고의 본질을 흔드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취업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개발되어 관심이다.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에서는 중앙고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신협 취업을 위해 개설한 10주간의 현장기초교육을 이달 28일 끝내고 중앙고에서 수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제주국제대 프로그램은 신협 취업에 필요한 기초이론과 실무 교육을 국제대와 중앙고의 실습실에서 진행하는 대신 현장탐방 실습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신협이나 외부기관 등을 방문하여 실시하는 구조이다. 신협 한 개 업종에 특화해서 필요한 직무기술을 압축하여 특강 형식으로 가르치고 현장탐방은 교수 동행 아래 실시하며 반드시 탐방학습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과정 후반부에는 신협 임직원들과의 평가회나 인텨뷰를 주선하여 채용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12명 교육생중 이미 제주Y신협 3명, 사라신협 3명, 중앙신협 2명, 동제주신협 1명 등 8명의 채용이 확정된 상태이다. 사라신협의 임남실 전무는 “신협입장에서는 업무에 대한 이해와 직무기본 능력 그리고 윤리의식이 갖춰진 직원을 현장 수업이나 탐방을 통해 검증한 이후에 뽑게 되므로 이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인재 채용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기초교육과정을 수료한 12명 전원은 국제대 핀텍경영학과에 진학해서 신협의 중견간부로서 필요한 교육을 계속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핀텍경영학과 강철준 교수는 “현실적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학진학 욕구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취업과 대학진학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과정을 설계했다”고 하고 대신 “근무에 지장이 없도록 대학 수업은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집중수업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국제대 고충석 총장은 “앞으로 국제대는 신협뿐만 아니라 관광숙박, 건축, 전기 등 업종 전반으로 새로운 모델을 확대할 것이며 대학과 특성화고 그리고 지역업계의 3자가 공동 파트너가 되는 새로운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험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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