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아득한 고대(古代)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심(童心)이 일어난다.

그러한 동화(童話)의 바다를 다지마모리(前道間守)란 사람이 항해하고 있다. 그 행선지는 도코유노구미(常世國).

일본의 고대인(古代人)에게 있어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선경(仙境)이란 먼 바다 저쪽에 있다고 했었다.

그 나라를 고대인은 상세국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다지마모리에 대해서는 ‘고서기(古書記)’에도 ‘일본서기(日本書記)’에도 나온다. 천황이 “상세국에 가서 非時香果(柑橘)을 구해오라”고 명령했다

- 상세국이 조선의 제주도가 아니었을까? (사바료타로 ‘탐라기행’에서)

일본의 국민작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 1923-1996)가 지난 1985년 10월~12월에 걸쳐 제주를 여행하고 저술한 「街道를 가다」-탐라기행(제주편)-이 최근 일본 전국 서점에서 판매되면서 제주관광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일본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11월27일 시바 료타로의「街道를 가다」탐라기행 편을 6만부 발행해 전국 서점에 배부ㆍ판매하고 있다.

이 잡지에서는 "제주는 고대'탐라'라는 독립국이었다."라고 소개하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관광 등을 다양하게 기술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수수께끼의 탐라건국신화, 유배의 땅 연북정, 도회지 문화를 날라다 준 유배자들, 몽고마와 해녀와 무당의 제주도, 사바료타로가 돌아보았던 탐라기행, 시바료타로의 여행기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낳은 땅에 가고 싶어', 재일제주도인-그 삶과 망향, 해류 속의 섬 등이 수록돼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일본의 JAL TOUR(일본항공 자회사)가 시바  료타로 「街道를 가다」전문 관광상품을 기획ㆍ판매하고 있음에 따라, 2006 제주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제주 체험 관광상품 기획을 의뢰하는 한편 일본인 관광객 유치증진을 위한 홍보마케팅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시바는 1943년 오사카외국어대학 몽골어과를 졸업, 1948-1961년 산케이신문을 거쳤던 저널리스트 출신이다. 1960년 '부엉이의 성(城)'으로 중견 문인을 대상으로 한 나오키상을, 1996년 장편 대표작인 '료마(龍馬)는 간다'로 기쿠치칸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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