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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 이야기] '절물오름' 봄꽃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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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 이야기] '절물오름' 봄꽃이 활짝...
  • 고은희 기자
  • 승인 2018.03.25 0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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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을 여는 심술부리는 3월~

절물휴양림에 봄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언땅을 녹이던 봄햇살은

지독한 추위와 힘겨루기하며 다시 겨울로 간다.

'숲과 마음이 하나되는 곳'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자연이 주는 편안한 휴식과 치유할 수 있는

숲 속 쉼터 역할을 한다.

생이소리길(900m 40분 소요)

너나들이길(3km 1시간 30분 소요)

장생의 숲길(11.1km 3시간 소요)

숫모르 편백숲길(8km 2시간 30분 소요)

절물오름 탐방로(1.6km 1시간 소요) 등

여러가지 산책로와 유익하고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따뜻한 물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날씨지만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한 모금 마셨더니 생각보다 약수물이 덜 차갑다.

큰 대나오름 기슭에서 자연 용출되어 나오는 물이 절물약수로

솟아나는 용천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어

약수(음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절물오름은

옛날에 절 옆에 물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사악(寺岳)이라고 명명되고 있다.

그 절이 정확히 어디에 있었고 언제 없어졌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현재 약수암이 남아 있고

절물오름까지는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절물오름은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큰 봉우리를 큰 대나오름, 작은 봉우리를 족은 대나오름이라고 부른다.

큰 대나오름은 해발 697m로

원형의 분화구가 있는 오름 동사면은

울창한 자연림으로 덮혀 있어 오름트레킹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 정상이 코 앞에 있듯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성산, 서북쪽으로는 제주시 전경과 관탈섬, 비양도, 추자군도 등

제주도의 절반 정도를 관망할 수 있다.

하지만 심술부리는 운무로 시야를 가렸지만

빛이 그려낸 그림처럼 겨울산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봄의 전령사들

숲길에는 언땅을 뚫고 가냘픈 몸으로 찬바람과 힘겹게 맞서며

제각각 다른 아름다움으로 치맛자락을 살랑이는 변산아씨가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퍼부어대는 진눈깨비를 맞으며 황금 얼굴을 내미는 '세복수초'

보송보송 하얀 솜털을 달고 기지개 펴는 '새끼노루귀'

봄꽃들이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다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심술부리는 동안 다시 움츠린다.

쑥쑥자라 쑥대낭(삼나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수직정원 삼나무 길~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걷고 싶어하는 절물의 상징인 아름다운 길이다.

 

삼나무는 낙우송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높이가 40m에 달하고 위로 곧게 자란다.

잎은 바늘모양으로 송곳처럼 끝이 예리하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3~4월에 피고

수꽃은 가지 끝에 이삭꽃차례로 달리고 암꽃은 구형으로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는데

적갈색의 열매(솔방울)는 10월에 익는다.

봄철 삼나무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켜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이 아름다운 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찰칵찰칵!!

 

**생이소리길(900m 40분 소요)은

활엽수가 우거지고 노면이 데크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산림욕을 하면서 걷기에 좋은 길이다.

 

**너나들이길(3km 1시간 30분 소요)은

장애인, 노약자 등 누구나 산책이 가능하도록 계단없는 산책길로

절물오름 중턱까지 시원한 숲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고

울창한 숲터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장생의 숲길(11.1km 3시간 소요)은

노면이 흙으로 되어 있고 세복수초, 박새, 조릿대 군락지와

연리목(사랑의 나무)가 있어 숲길 탐방코스로 최적지이다.

 

**숫모르 편백숲길(8km 2시간 30분 소요)은

아름드리 편백림과 삼나무림, 활엽수로 이루어졌으며

한라생태숲~절물자연휴양림~노루생태관찰원과 연결된 숲길탐방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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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2018-03-27 11:04:04
아주 먼 데
말도 통하지 않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먼 데까지 가자고

어느 날 나는 집을 나왔다.
걷고 타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몇 날 몇 밤을 지나서

이쯤은 꽃도 나무도 낯이 설겠지,
새소리도 짐승 울음소리도 귀에 설겠지,
.............................................................................

문득 고개를 들고 보니,
매화꽃 피고 지기 어언 십 년이다. <신경림, '먼 데, 그 먼 데를 향하여' 중에서)

지난 해 이맘때, 걸어서 친숙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