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프로야구 우완 정통파 투수 오봉옥(35)이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오봉옥은 9일 한화와 연봉 8000만원과 성적에 따른 옵션을 포함한 계약서에 사인했다.

오봉옥은 올 시즌 4경기에 출장해 승패 기록 없이 방어율 5.79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결국 지난 10월 22일 기아에서 방출됐다.

오봉옥은 그러나 대전구장에서 한화선수들과 훈련을 해온 터라 언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느냐가 관심사였다.

그동안 롯데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한화 유승안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에 독수리 둥지에 안착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출신으로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92년 삼성에 입단한 오봉옥은 96년 쌍방울, 99년 해태로 둥지를 옮겼다. 데뷔 첫해인 92년 13승 무패, 승률 100%의 진기록을 세우며 승률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프로통산 406경기에 출장해 55승64패53세이브에 3.7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오봉옥은 2003년에는 기아에서 연봉 1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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