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캠프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 친인척 비리와 연루됐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한광문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문대림 예비후보의 친인척 비리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한광문 김방훈 캠프 대변인은 14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대림 예비후보가 친인척 비리과 관계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광문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문대림 후보의 친인척인 문모씨가 2009년 수산물산지가공시설사업 보조금을 수령할 목적으로 출자금 없이 조합원들의 명의를 빌려 영어조합법인을 설립했고, 신청서를 허위 작성해 2011년 총 9억여원의 보조금을 가로챘다.

당시 문모씨는 이같은 보조금을 편취하는 등의 사기죄로 2012년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2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받았다.

특히 문모씨는 보조금 지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 A건설로부터 5억원을 차용했는데, 보조금 결정이 난 바로 다음날 A건설 대표 김모씨가 이 영어조합법인 이사로 등재했다는 점도 한 대변인은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이후 당시 우근민 도정은 문모씨의 보조금 환수를 제대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난 주 도청 직원으로부터 확인했다"며 "우 전지사와 도정이 왜 9억원이라는 막대한 보조금을 제대로 환수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밝혔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문 예비후보가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정황이 더 있다고 말했다.

당시 문모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된 영어조합법인 감사에 이모씨가 언급된 것. 이모씨는 문 예비후보의 송악산 부동산 매매와 관계된 인물로 이미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제주지역언론 '제주의 소리'는 송악산 부동산 매매 문제와 관련해 문 예비후보가 이모씨와 공동담보로 신협에서 대출받아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문 예비후보의 핵심인물들이 이 영어조합법인에 포진해 있었고, 당시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 예비후보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것.

특히 한 대변인은 "문 후보가 우 전 지사를 '아버지'라고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아들과 아버지가 짜고 보조금 사기를 묵인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즉, 우 지사와 문 후보간의 권력형 커넥션이 있다고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는 더 이상 도민들에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도덕성 검증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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