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성명을 밝혔다. 그러나 앞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달리 남북평화협력사업이나 신한반도경제지도에 대한 구체적인 제주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10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잦을 밝히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원희룡 후보는 10일 오후 2시 30분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평화협력의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온 국민이 뜻을 모아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어가는데 초당적 협력과 제주의 선도적 역할로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제주는 이미 5+1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해왔고,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 국제적 무대의 자격을 갖췄다"며 "저 원희룡은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해온 대화와 협력의 경험, 다보스 포럼, 제주포럼,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국제정치경험과 인맥으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원 후보는 성명 발표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남북교류협력 사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한반도 경제지도' 사업과 관련해 환황해경제벨트에서 제주도는 빠져있는 상태다. 

이에 다른 도지사 후보들은 이에 대한 나름의 공약을 밝히고 있다. 먼저 문대림 후보는 제주~목포간 고속페리 운영을 약속했으며,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제주와 호남을 잇는 KTX해저터널을 제2공항 건설과 함께 공론화하자고 제시했다.

하지만 원 후보는 이 논의와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정책공약을 내지 않았다. 그저 원 후보는 "세부적인 구상은 제주포럼이라든가 추후 상황에 맞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제주포럼이 6월 말이며, 선거가 사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사실상 이번 선거기간 동안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강영진 원희룡 후보 캠프 공보단장은 "신한반도경제지도 사업은 최근에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도정 운영하는 기간동안 추진해오던 사업도 있으니 연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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