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의 바람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제쳤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사실상 제주도지사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2018년 6.13 지방선건에서 원희룡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밤 10시 30분 현재 56.4%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후보가 53.0% 10만3천32표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39.08%(7만5천895표)를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현역 지사인 원희룡 후보의 재선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높았다. 여론조사 초기 문 후보가 원 후보보다 13%P 앞서면서 16년만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도지사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원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면서 판세는 출렁거렸다. 

특히 도정심판론에 원조적폐론으로 맞선 원희룡 후보의 선거 전략이 도민 표심을 공략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문대림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출구조사 결과 원 후보가 선두를 잡았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원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었다. 개표가 종료되더라도 문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다.

현역 지사의 연임은 관선. 민선 도지사를 통틀어 4번째. 원 후보는 이날 밤 9시께 캠프 사무실로 나와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원희룡 후보 캠프에서 지지자들이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이날 사무실에 도착한 원 후보는 바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다.

전국에서 사실상 유일한 무소속 당선 예상자이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인터뷰가 쇄도했던 것. 이에 원 후보는 각 방송사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번 선거에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가 각 방송사의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이후 원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여기까지 왔다. 모두가 힘들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결과를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어렵고 힘들때 여기 계신 여러분의 결심과 노력으로 저를 지켜 주셨다. 여기까지 오는 길을 여러분이 만들어주셨다"고 지지자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어서 원 후보는 먼저 4.3에 대해 언급했다. 원 후보는 "국회의원 하는 동안 서울에서는 도왔지만 집안일을 도우는데 부족했다"며 "앞으로 제대로 하라는 뜻으로 4.3 유족회에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원 후보는 정문현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소개하면서 정 전 회장의 힘이 컸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원희룡 후보가 부인인 강윤형 여사와 함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아울러 원 후보는 "오늘 이중흥 4.3행방불명인유족연합회장님의 영결식이 있었다"며 "4년 전 4.3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혼나기도 하셨지만, 암투병 과정에서도 꼭 당선시키겠다고 말씀하셨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4.3을 잘 받들어야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애정과 유언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원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인 강윤형 여사와 함께 꽃다발을 받아들고 당선 확실시에 대한 축하인사를 받았다. 

한편, 이번 선거는 밤 11시가 지나면 사실상 결과가 뚜렷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면 오는 14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게 된다.

▲원희룡 후보가 가족들과 함께 화환을 받으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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