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짜리 1박2일 제주여행상품이 한 여행사의 특별이벤트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국제여행사 부산지사는 오는 17일(수)과 23일(화) 등 2회에 한해 '제주색동 한라산등반' 상품을 개발하고 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부산에서 저녁에 출발해 제주에 도착후 호텔에서 1박을 한후 성판악코스로 한라산 등반을 한후 저녁에 다시 돌아가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상품 판매가 7만원에는 왕복 항공료와 입장료, 3끼 식사 등 제주에서 보내는 일정동안의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

사실 1박2일 제주여행상품이 7만원대에 나오기는 불가능하다. 제주-부산간 주중 항공요금이 편도 5만8800원인 실정에서 이 가격대의 상품개발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종 쇼핑에 끌려다니는게 아니냐는 의문도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 일부 수도권지역 여행사에서 나왔던 10만원 안팎의 2박3일 여행상품들이 거의 대부분 쇼핑강요 등의 문제점을 파생시켜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쇼핑계획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다. 부산에서 오후 7시45분에 출발해 9시께 제주에 도착, 호텔에 투숙한후 다음날 8시 성판악코스로 한라산 등반을 하고 오후 7시20분에 돌아가는 스케줄로 돼 있다.

이 상품이 7만원에 가능한 것은 아시아나항공 부산지점이 특별히 배려해 할인폭을 70% 이상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판매에 들어간지 5일째를 맞고 있는 이 상품은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으며 특히 부산지역 산악회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항공사 직원들도 갔다오겠다고 하는 등 저렴한 가격에 한라산 등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국제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의 협조를 얻어 이번 특별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호응이 좋을 경우 행사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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