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업체들이 또 사료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농가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배합사료 가격은 지난해말에 이어 올 6월에도 평균 2.8% 올린지 다시 6개월만에 인상하는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사료업체의 메이저인 퓨리나 등 일부 배합사료업체들이 10일부터 배합사료가격을 약 9%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농협중앙회의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도 농협에 가격인상을 요청했으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곧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배합사료 업체들은 사료의 주원료인 국제 곡물가격이 인상됐고 화물운임 등 제조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배합사료 물량은 36만t 정도. 이중 10만t은 도내 업체인 탐라사료와 이시돌사료가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농협사료 10만t, 도외 일반사료업체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16만t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탐라사료나 이시돌사료 등 도내업체는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한 업체가 올리면 시간차를 두고 인상을 따라가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어서 도내 사료값도 인상될 전망이다.

도내 배합사료 소비에 따른 연간 금액이 1000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평균 9%가 인상될 경우 농가들은 9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할 실정이다.

사료업체들이 잇따른 가격인상에 대해 축산농가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 따라 사료값이 인상되면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 양돈농가는 "돼지값이 바닥세를 형성하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사료값은 매년 한두차례 인상하고 있다"며 "비용절감 등의 노력은 하지않고 인상분을 고스란히 농가에 전가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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