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예나르 갤러리(관장 양재심)는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 달 동안 신예선 작가의 ‘한림 켈틱 소환(Hallim Celtic recall)’이란 주제의 9월 초대전을 마련한다.

제주시 한림에 정착한 작가는 인근 지역의 삶과 역사, 그리고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인 한림수직을 자신의 작품을 구성하는 테마로 택했다.

신 작가의 작업엔 폴리에틸렌(쇼핑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호일 담요, 넝쿨 줄기, 박스 테이프, 가발, 아란 니트(아일랜드 전통 편물)등이 사용된다.

또한 작가는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자신을 찾아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신 작가는 작가노트에 “아일랜드 출신의 맥그린치 신부는 1962년 한림에 한림수직을 설립해 이시돌 목장에서 키우는 양모를 가지고 한림읍 지역의 여성들과 함께 양모 스웨터, 담요 등을 만들었다. 과거의 아일랜드의 이방인에, 그리고 최근의 예멘 난민에 나의 입장, 모습을 대입해 본다. 전시는 공간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텐트와 구조물이 지어진다. 가느다란 골조 위에 에어팩(air pack)과 박스테이프로 커다란 구조물을 만들고, 또 다른 골조에는 아일랜드 니트가 덧쒸워진다. 거꾸로 세워진 국기 깃대에는 호일담요가 담장을 만든다. 금빛의 반짝임은 어떤 종류의 힘과 권위를 상징할 수도 있고 그 반짝임은 지극히 싸구려스럽기도 하다. 이방인으로서 또 다른 이방인에게 향하는 배타성은 쉽고도 가볍다"라고 적었다.

신예선 작가는 1973년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하고 영국 CSM에서 패션과 니트를 공부했다.

2004년 이탈리아 Valcellina 이등상 수상, 2012년 공예트랜드페어 대상과 장관상 선정, 2016, 2017 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 2018 독일 프랑크프르트 <ambiente talents 2018>작가로 선정됐다.

2015년 가나아트 <tectonic metamorphosis>, 2016 아트스페이스 C<privacy shelterⅡ>등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고,  2013년 서울창작센터 입주 작가로 활동했고, 2015년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프로젝트, 2016, 2018년 제주문화재단 일반예술부분 작가로 선정돼 활동해왔다.

작가는 섬유와 일상의 오브제를 섬세한 공예적 기술을 바탕으로, 건축이론에 근거한 조형 작업을 한다. 특히 구축성 이론, 노마디즘, 정신분석학에 기초하여 개인의 경험을 신체 해체적 표현을 통해 탈경계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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