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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도 환영받는 문 대통령, 강정에선 환영 못 받는 이유 알아야"문 대통령, 사과하러 왔지만...11년 마음 앓아온 주민들은 경찰에 갇혀
김재훈 기자 | 승인 2018.10.11 18:06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과 연대 시민 등 100여 명은 국제관함식 개최를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강정마을 골목골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마을 주민과 시민들의 이동을 막으며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사진=김재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연대 시민들, 평화활동가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했다.

예고된 대로 2018 제주국제관함식의 본행사인 해상사열식이 열리는 10일 강정마을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 등 백여 명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해상에서도 십여 대의 카약을 이용한 시위가 진행됐다.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과 연대 시민 등 100여 명은 국제관함식 개최를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강정마을 골목골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마을 주민과 시민들의 이동을 막으며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집회를 가진 이들은 문 대통령과 마을주민과의 간담회가 예정된 강정마을커뮤니티센터를 향해 오후 2시 30분께 행진을 시작했지만 이내 행진단의 음향 차량이 경찰 버스 벽에 가로 막히며 마찰이 발생했다.

강동균 강정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과 문정현 신부 등이 경찰에 강력히 항의했으나 차벽은 치워지지 않았다. 결국 행진단은 음향 차량 없이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과 연대 시민 등 100여 명은 국제관함식 개최를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강정마을 골목골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마을 주민과 시민들의 이동을 막으며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사진=김재훈 기자)

그러나 그것도 잠시 행진단은 강정마을의 중심지인 강정마을 사거리 평화센터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옴짝달싹 하지 못했다. 이에 행진단이 경찰에 강력히 항의하며 길을 열라고 소리치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규현 신부 등 도로로 빠져 나온 일부 사람들은 경찰에 고착되기도 했다

경찰에 가로막힌 강동균 강정해군기지 반대주민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도록 길을 열아달라고 경찰에 요구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경찰의 고착이 길어지자 11년 동안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앞장서온 강동균 강정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은 경찰들을 향해 “나도 마을 주민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수 있게 길을 열어달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조경철 강정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공동대표는 "이런 갈등은 청와대가 만든 것이다. 10년 갈등을, 100년 갈등으로 만들었다. 청와대의 협잡질이 주민들에게 이명박근혜 정권보다 더 큰 상처를 줬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과 연대 시민 등 100여 명은 국제관함식 개최를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강정마을 골목골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마을 주민과 시민들의 이동을 막으며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이에 연대 시민들은 “정작 사과를 받아야 할 주민들을 이런 식으로 대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를 위해 사과하겠다는 거냐? 해군기지에 찬성한 이들에게 사과한다는 거냐?”고 외쳤다.

경찰에 가로막힌 문정현 신부는 “평양에서도 환영받는 대통령이 강정마을에서는 이렇게 환영받고 있지 못하다. 그 이유를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과 연대 시민 등 100여 명은 국제관함식 개최를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강정마을 골목골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마을 주민과 시민들의 이동을 막으며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사진=김재훈 기자)

경찰은 강정마을 골목골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마을 주민과 시민들의 이동을 막았다.

강정마을 주민 정모 씨는 "현 마을회장과 친한 사람들, 해군기지에 찬성했던 주민들만 모아놓고 사과하려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며 "마을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 무슨 사과인지."라고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한 강정마을 중심 도로로 지나갈 것으로 알려졌던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은 다른 길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강정마을 주민 간담회가 끝난 뒤 6시께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풀었고 집회에 모인 이들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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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umidtex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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