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부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마을주민 3백여명이 마을에 들어서는 광역폐기물 처리시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 모여 제주도와 마을 간 약속한 협의사항을 즉각 이행하라는 집단 항의 농성을 벌였다.

동복리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협의사항 불이행 사례는 △소각시설 폐열 농경지 폐열관로 매설 건 △소각시설 소각폐열 회수시설(전기발전시설) 건 △전망타워 및 편의시설 건 등이다.

우선 소각시설 폐열 농경지 폐열관로 매설 문제와 관련해 동복리는 "순환센터 입지선정 협의당시 소각시설에서 발생된 폐열 전량을 동복리 농경지에 관로를 매설해 농경지에 보급함으로써 열대작물 재배 및 농가 수익사업에 일조하겠다고 협의했으나, 이후 지금까지 일체의 협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소각시설에서 발생된 폐열은 전량 동복리에 사용하기로 최초 협의당시 논의됐으므로 전기발전시설에서 발생된 수입은 동복리에 전액 환원해야 한다"면서 "이 발전시설과 관련해서도 동복리와 일체의 어떠한 언급이나 협의도 없었고, 설치기관인 제주도의 수입이라는 일방적 주장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복리는 이어 "동복리에서 전망타워 및 편익시설 설치에 대해 법정지원금을 초과해 공사비가 책정될 시 추경예산을 편성해 집행하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문서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으나, 제주도에서는 명확한 답변도 없거니와 적극 협조하겠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약 2034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동복리 26만7095㎡ 부지에 200만톤 규모의 매립시설과 하루 500톤 규모의 소각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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