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수형이 실태조사를 알리고 제주4·3과 여순항쟁을 함께 논의하는 기념토론회가 이번 주 마련된다.

▲여순사건 당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모습. 그 뒤로 미군이 이를 차갑게 지켜보고 있다.@사진출처 라이프 사진전

4·3도민연대는 오는 6일 오후 3시 제주시 허니크라운호텔 별관 2층 강당에서 <제주4·3 목포형무소 수형희생자 실태조사 보고회> 및 <제주4·3과 여순항쟁 70주년 기념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4·3도민연대는 "지금 제주지방법원에서는 역사적인 4·3재심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최종 선고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처럼 재심에 이르기까지는 4·3도민연대의 〈제주4·3수형인 실태조사〉사업이 큰 역할을 하였으며, 지난해 수행한 〈제주4·3 목포형무소수형인 실태조사〉결과를 보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4·3 당시 목포형무소에는 군사재판 외에도 일반재판 수감자도 많았다 특히 1949년 9월 14일에 발생한 목포형무소탈옥사건 등으로 많은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또 당시 목포형무소 제주도민 수감자들은 부천형무소, 김천형무소, 대구형무소까지 이감되었고 대다수가 한국전쟁 이후 행적을 알 수 없게 된 상태. 이에 4·3도민연대는 수형인 명부에 목포형무소가 복역장소로 명시된 671명의 제주도민들의 <목포형무소 수형자 실태조사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는 강미경 4·3조사연구원이 맡는다.

또한, 올해는 제주4·3 70주년이면서, 여수 14연대의 제주출병을 거부하고 항쟁을 일으킨지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이번 토론회 개최의 의의를 전했다.

1948년 10월 19일 제주4·3 진압 지시에 불복한 14연대는 ‘동족의 학살을 거부한다’며 출병을 거부하고 정부군과 싸웠다. 그 결과 여순은 정부군에 의해 철저히 진압됐고, 수만명의 여수, 순천 시민들도 죽음을 당하거나 수난을 겪었다. 이에 4·3도민연대는 여순지역의 처절했던 고난을 잊지 않기 위해 여수지역 전문가와 함께 토론회를 마련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여순사건 연구가인 주철희 박사가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후 조성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박찬식 제주학연구소장, 현덕규 변호사, 최성문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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