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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전환기에 선 '제주공항'강동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과 만나다
제주투데이 | 승인 2018.12.06 05:58
한국공항공사 강동원 제주지역본부장과 인터뷰하는 제주투데이 김태윤 발행인

[제주공항은 제주의 관문이며 얼굴이다. 해마다 3천만명에 달하는 이용객이 드나들며 항공기 운항도 17만편이 넘고 있다. 그동안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서는 제주공항의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단기인프라 사업 조기 완수, 그리고 공항내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차건물 착공 등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강동원 제주지역본부장과 만나 제주공항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다.] 

Q.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에 취임한 지 꽤 됐죠. 그 동안 제주공항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이 많을 것 같은데.

A. 지난 2016년 12월에 임명을 받았으니 2년이 다 돼갑니다. 임명 이전부터 제주 관광수요가 계속 급증하면서 성수기에는 좌석난 때문에 도민들과 관광객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던 터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효율성 향상이라는 당면과제에 주력했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은 큰 전환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의사결정을 할 때면 항상 제주도의 미래 사회를 항상 그려보며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덕에 누구보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매번 공항에 올 때마다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 공사 중인 제주공항내 새로운 터미널은 언제쯤 이용할 수 있을까요?

강동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A. 전체 사업 공정률은 약 70%로 내년 3월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터미널 내외부에 대한 마감공사가 한창입니다. 총 사업비 1천6억여 원을 투입해서 국내선과 국제선 약 3만㎡를 증축하는 사업으로 지난 16년 11월부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현재 2,589만 명에서 3,175만 명으로 586만 명이 증가하게 됩니다.

벌써 운영 중인 곳도 있습니다. 최근 국제선을 타셨다면 보셨을 텐데요. 지난 7월에 국제선 출발대합실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증축구역을 우선 오픈했습니다. 덕분에 예전보다 여객집중 시간대 혼잡도가 상당히 완화됐습니다. 항공업계에는 ‘마의 11분(Critical 11minutes)’란 표현이 있는데 항공기 운항 중 가장 사고가 많은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을 주의하라는 격언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사업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2018년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본부장께서 올해 공항 운영에서 가장 역점을 둔 사항은 무엇이었나요?

A.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는 변함없는 공항공사의 최상위 가치입니다. 올해 단 한건의 사고도 없었습니다. 특히, 공항을 정상 운영하는 동시에 대규모 인프라 확충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공정이 거의 모든 터미널 내부에서 이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와중에 공항 혼잡을 개선하기 위한 여객 수속 효율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청사에서 볼 수 있는 생체정보인식 시스템, 스마트 시큐리티, 공용셀프체크인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인프라도 그 일환들입니다. 잘 따라와 준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공항은 살아 움직이는 곳입니다. 하루 평균 8만 명이 쉼 없이 오가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이해 관계자가 존재합니다. 제주공항만 보더라도 상주기관, 항공사, 상업시설 등 90여개 5천여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항 운영라는 게 현장과의 소통이며, 문제 해결의 처음과 끝입니다.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했습니다. 친목 중심의 공항 기관장 모임도 각종 현안사항을 논의하는 문제 해결의 창구로 활용한 것도 그 연장선이었습니다. 올해 제주공항은 세계교통학회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3년 연속 아시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겨울철입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제주에 많은 폭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제주공항은 사실상 단일 활주로라서 대규모 결항사태가 발생하곤 합니다. 동절기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A. 올 여름 ‘솔릭’을 포함해 3개 태풍이 제주를 관통했습니다. 그 와중에 기관별로 철저한 역할 분담과 선제적 대응 덕분에 인적ㆍ물적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결항 이후에도 사전 예약 변경 유도, 고객 안내 강화, 임시편 증편 등으로 원할한 여객 수송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제주공항 여객 수송 및 체객 지원 체계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동절기에는 제설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일체식 제설차 2대를 추가해서 총 6대를 운영합니다. 장비운용 인력도 6명을 증원했습니다. 여기에 항공사, 지상조업사 간 제방빙장 다자간 사용협약을 체결해서 항공기 제방빙 작업시간도 단축했고요. 지난달 21일에는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여서 다양한 상황을 상정한 도상훈련 역시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동절기 폭설은 여름철 태풍과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겨울철에는 기습적인 폭설이 불시에 들이닥치기도 하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한 기관만의 역량만으로 부족합니다. 관계기관, 항공사, 조업사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서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Q. 도서지역인 제주는 공항이 지역사회에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내년 경제를 바라보는 전망이 그리 녹녹치 않은 것 같습니다.

A. 공항은 항공교통 수단의 기반시설로서 지역 교통의 중심점으로 지역 간 교류를 증대시켜 국토의 균형 발전이라는 기본적인 역할 외에도 사회기반 시설로서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의 핵심 산업인 관광과 공항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주공항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발점인 동시에 도민의 경제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2019년 국내외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제주지역 경제도 높은 파고를 잘 견뎌내야 하는 할 것입니다. 공항 이용객이 바로 제주 관광객입니다. 관광시장 위축은 연관 산업의 연쇄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공항 항공 수송의 원활화라는 한국공항공사의 기본적 임무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제주 관광시장이 오버투어리즘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도민사회에서도 본격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타 지역처럼 투어리즘 포비아 즉 관광 혐오 현상을 우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바람직한 해결책이 있나요?

A.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같은 유명한 해외 관광지에서 부각된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올해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우리 제주도까지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본격적인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이 급증해 수용력의 한계를 넘어서며 여러 부작용을 낳았고, 특히 관광산업이 거주민의 일상 속으로 급속히 파고들며 균형점을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제주 관광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안고 있었던 구조적 문제점이었고, 오버투어리즘이라는 사회현상을 통해 재인식되어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관광은 제주도의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입니다. 잘못된 처방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긴 안목을 갖고 관광 수용 태세를 착실히 정비해 나가는 한편, 관광 시장의 질적 성장을 통해 도민들에게 좋은 일자리와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길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의 필수조건이기도 합니다.

Q.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서도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A. 제2공항은 도민사회 최대 관심 사안입니다. 제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니 만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며 진통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이런 연장선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이런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수렴하는 민주적인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이런 갈등과 진통이 장기화, 고착화 될 때인데, 이는 도민사회의 분열은 말할 것도 없고 천문적인 갈등 비용까지 뒤따른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조사 위원회에서 그간의 논란들을 원점에 놓고 검토하는 만큼 최종 결정을 우리 모두가 존중하고 인정하는 성숙함이 가장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도민사회의 깊어진 갈등을 어떻게 추스르고 통합의 장을 마련할 것인가 인데, 최근 행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공공갈등 관리를 위한 소통과 화합 행보가 그만큼 중요하고 도민들이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고 봅니다.

Q. 최근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소홀히 하면서 도민들의 항공기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고, 수익 추구에만 급급한 나머지 시설 재투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A. 사실과 다릅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여객 편의증진을 위해 터미널 증축, 계류장 확장, 고속탈출유도로 신설, 주차빌딩 신축 등 ‘제주공항 1단계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에만 2,400억 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수익을 공항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항공 안전과 서비스를 확보하여 지역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제주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의미를 넘어 도민의 삶을 연결하는 동반자 역할을 해왔으며,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안전한 관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관제탑 신설 등에 필요한 국가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제주공항 현장 여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Q. 2018년을 마무리 하면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겨울철은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와 난방기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지기 시기입니다. 난방기를 처음 사용하실 때는 사전 점검을 꼭 하시고 주변에 인화 물질이 없는지 살피셔서 항상 화재 예방에 유념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번 연말은 주변의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019년에는 더욱 편리해진 제주공항에서 제주도민 여러분들의 하늘길을 안전하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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